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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추천 (movie review)

크리스마스 영화 추천1, <캐롤> 하늘에서 떨어진 운명같은 사랑

by haaamho 2024.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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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지금 12월 3일.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많은 사람들이 하는 크리스마스를 즐기며 하는 이벤트에는

크리스마스 시즌의 영화보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크리스마스를 생각하면 생각나는 영화들이 있는데

오늘은 그 영화 중 캐롤을 보았다. 

크리스마스 영화를 추천하는 리스트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은 글이 될 것 같다. 

아무튼 오늘은 영화 캐롤 후기.

 


영화 캐롤

2016년 개봉

감독: 토드 헤인스

출연: 케인트 블란챗, 루니 마라, 카일 챈들러, 애비 게하드

러닝타임: 118분

언어: 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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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캐롤 줄거리

 

주인공은 두명, 캐롤과 테레즈이다. 

캐롤은 남편과 이혼절차를 밟는 중인, 딸을 하나 둔 여성. 테레즈는 백화점에서 일하고 있으며 결혼을 앞둔 남자친구가 있는 여성이다.

둘은 우연하게 백화점 장난감 코너에서 처음으로 만나게 된다. 테레즈에게 장난감을 구매한 캐롤은 실수로 장갑을 매장에 두고간다. 

그리고 이 장갑을 캐롤이 장난감 배송을 부탁한 주소로 장난감과 함께 보내주는 테레즈.

 

 

캐롤은 감사의 의미로 점심을 대접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리고 점심을 먹으며 자신의 집에 테레즈를 초대하는 캐롤이다.

이렇게 둘은 점점 가까워진다. 

그리고 테레즈가 캐롤의 집에 간 날, 캐롤의 남편이 갑작스레 방문하고 

남편은 캐롤에게 아직 당신을 사랑한다며 모든 일정에 같이 해줄 것을 강요한다. 

하지만 뜻대로 캐롤이 응하지 않자 화를 내고는 가버리는 남편. 

역시 기분이 상하고 화가 난 캐롤은 테레즈를 곧바로 기차역으로 데려다주며 보낸다.

기차를 타고는 눈물을 흘리는 테레즈.

캐롤 역시 자신이 너무 매정하게 테레즈를 보냈다는 것을 깨닫고는 전화로 사과를 한다. 

 

테레즈는 남자친구와 결혼을 하고싶냐는 질문에 대답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자신은 점심을 고르는 것 마저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런 테레즈에게 계속해서 결혼을 하자고 재촉하는 남자친구. 

테레즈는 확신이 안선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감정은 캐롤을 만날 수록 명확해진다.

 

 

캐롤이 자신의 뜻대로 해주지 않자 캐롤의 남편은 아이 양육권을 물고 넘어지며

캐롤이 아이를 만날 수 없도록 한다. 

그리고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 캐롤은 여행을 떠나야겠다고 다짐한다. 

그리고 그 여행에 테레즈를 초대하고 테레즈는 선뜻 좋다고 답한다. 

남자친구의 유럽여행에는 응하지 않았지만 캐롤의 여행엔 스스로 좋다고 말하는 테레즈이다.

그렇게 점점 자신의 감정을 알아가는 테레즈

이런 테레즈가 좋게 보이지 않았던 남자친구는 테레즈에게 크게 화를 낸다.

 

각각 집에서의 큰 다툼을 뒤로하고 둘은 함께 여행을 떠난다.

서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교환하기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 자신이 도청당했고, 테레즈와 밤을 보낸 음성이 담긴 테이프가 남편에게 전달 되었다는 것을 깨달은 캐롤.

캐롤은 자책하는 테레즈에게 언젠가는 일어날 일이었다고 말한다. 

그렇게 캐롤은 남편에게 돌아가고 테레즈 역시 집으로 돌아가 일자리를 구한다.

캐롤은 마지막으로 친구를 통해 편지 한 통을 남긴다.

너를 놓아주겠다고 그리고 언젠가는 다시 만나러 가겠다고.

테레즈는 캐롤에게 전화를 걸지만 캐롤은 끊어버리고

연결이 끊긴 전화기를 붙잡고 보고싶다고 말해보는 테레즈이다.

 

시간이 흘러 테레즈는 하고싶던 사진작가 일자리를 구해 일을 하고 있다.

캐롤은 남편의 집에서 남편 중심으로 흘러가는 일상을 보내며 답답해한다. 

그러다 캐롤은 길에서 우연히 테레즈를 보게되고 테레즈에게 편지를 보낸다. 

"카페에서 만나요, 안나와도 이해해요"

 

캐롤은 그 사이 많은 일이 있었다.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하고 자신을 숨겨가며 단지 아이의 양육권을 위해 

남편의 집에서 생활을 하는 것은 자신에게도 아이에게도 좋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아이의 양육권은 포기하지만 정기적으로 만남을 가지는 방식을 요구하고 이혼을 감행한다.

 

테레즈는 캐롤이 편지에 적어둔 만남의 장소로 나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캐롤은 괜찮다면 같이 살자고 말한다. 둘이 살기 충분한 집을 구했다면서

당황한 테레즈는 거절하고 이에 캐롤은 마음이 바뀐다면 식당에서 만나자고 말한다. 

그리고 사랑한다고 처음으로 말한다. 

 

테레즈는 지인들과의 파티를 가지며 이런 저런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나란히 앉아서 티비를 보고있는 두명의 사람을 보고는 캐롤을 보기 위해 식당으로 간다. 

그렇게 식당에서 캐롤과 테레즈는 만나고 끝이 난다. 

 

사실 영상으로 표현되는 것이 많은 영화이기 때문에 

줄거리만 읽는 것이 아닌, 직접 영화를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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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 해석과 후기

 

캐롤은 모든 것을 겪어본 사람이다. 동시에 테레즈에게 먼저 끌려 테레즈에게 접근한 사람이기도 하다.

캐롤이 장갑을 정말 실수로 두고 갔을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테레즈는 이미 동성과의 사랑도 해봤고 이성과 결혼하여 그 사랑의 끝도 겪어보았다. 

 

테레즈는 모든 것을 이제 시작하는 사람이다. 평소 결정을 잘 내리지도 못하며 항상 자신 스스로 물음표를 가지고 있다.

남자친구와 이제 막 결혼 생활을 시작할 수도 있는 상황에 놓여있다. 

당연히 동성과의 사랑을 한 경험은 없다. 

 

테레즈에게 캐롤은 처음이고, 캐롤에게 테레즈는 새로운 시작이다.

캐롤은 끝이고 테레즈는 시작이다. 

끝과 시작이 만나 원을 이루고 운명이 된다. 

"Everything comes full circle" - 캐롤이 테레즈에게 이별을 고하며 했던 말. 

 

테레즈와 캐롤은 운명이고 서로에게 끌릴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다.

 

 

둘의 공통점도 있다.

서로를 이해하거나 배려해주지 않는 사람들을 애인이나 남편으로 두고있는 것이다.

테레즈의 남자친구는 테레즈가 유럽 여행 이야기에는 별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좋아하는 싸구려 카메라에는 눈을 반짝인다며 혀를 찬다. 

하지만 캐롤은 테레즈가 지나가듯 했던 카메라를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카메라를 선물한다.

 

캐롤 역시 마찬가지이다.

남편은 자신의 지인, 자신의 생활 중심으로 항상 행동하고 

캐롤이 자신의 생활에 맞추어주길 바란다. 항상 캐롤을 억압하고 통제하려한다. 

그런 캐롤에게 테레즈는 자유로움이었을 것이다. 

 

따뜻하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다. 

케인트 블란챗의 눈빛 연기가 정말 압도적인 영화이기도 하다. 

줄거리를 100번 읽는 것보다 직접 영화를 보는 것을 추천한다. 

서로에게 끌릴 수 밖에 없는 두 사람에 관한 영화. 캐롤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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