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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결심 내용 및 해석, 박찬욱 감독 차기작

by haaamho 2023.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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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결심은 2022년 7월에 개봉한 박찬욱감독의 영화입니다.

박해일, 탕웨이가 주연을 맡았고, 정서경 작가, 류성희 미술감독이 참여한 작품입니다.

많은 영화제에서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헤어질결심의 줄거리는 무엇일까?

사실 줄거리를 요약해서 보시는 것은 이 영화를 이해하거나 내용을 파악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영화배우들의 중요한 대사와 상황의 연출들을 보아야지만 온전히 내용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 줄거리 요약은 대략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짐작하시는 용도로 사용해주시고(그냥 예고편 정도로만), 관심이 있으시다면 꼭 영화를 시청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등장인물은 크게 세명입니다. ‘해준(박해일)’, ‘서래(탕웨이)’, ‘정안(해준의 아내)’.

해준과 정안은 주말부부입니다. 정안은 원전에서 일을 하고, 해준은 자부심이 강한 경찰입니다. 둘은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매우 비즈니스 같아보이는 부분이 있기도 합니다. 그러던 헤준에 일상에 서래가 들어옵니다. 서래의 남편 ‘기도수’가 사망하여 경찰서로 불려옵니다. 해준과 서래 둘이서 기도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 과정에서 기도수가 가정폭력을 일삼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죠. 기도수의 죽음은 단순 자살일 것으로 생각하며 수사를 시작합니다. 그 이유는 서래에게는 그 날의 알리바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서래는 요양보호사 일을합니다. 할머니들이 참 좋아하는 사람이기도 하죠. 매일 할머니들 댁에 방문하여 할머니들을 보살펴줍니다.

 

해준과 서래는 미묘한 텐션 속에서 매번 조사를 이어나갑니다. 서래를 조사하기 위해 잠복근무하는 해준을 보고는 “든든하다”라고 말하기도 합니다(해준에게 직접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 해준은 조사 과정에서 서래에게 과도하게 비싼 스시를 대접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해준의 후배는 이를 탐탁치 않아하죠. 그는 서래를 범인으로 의심하고있기 때문입니다. 취한 후배는 서래의 집에 가서 난동을 피우고, 이를 해준이 치워주기도합니다. 그렇게 수사를 이어가던 중, 기도수의 유서가 발견됩니다. 이제 기도수에 관한 수사는 종료됩니다.

 

그리고 둘은 본격적으로 만남을 이어갑니다. 서로의 집에 가서 요리를 하고,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해준을 서래가 재워주기도 합니다. 그렇게 만남을 이어가던 도중, 서래가 일이 있어 방문해야 할 할머니 집에 방문하지 못하게됩니다. 그래서 해준이 그 집을 대신 방문하여 할머니를 보살펴드립니다. 우연히 할머니의 휴대폰을 볼 일이 있었는데, 계단 어플에서 하루만 몇백보 넘게 걸은 것을 보게됩니다. 그 할머니는 전혀 걷지 못하는 할머니인데도 말이죠. 이에 수상함을 느낀 해준은 비공식적으로 혼자 수사를 합니다. 그 결과 서래가 범인이었습니다. 서래가 남편을 산에서 밀었던 것이죠. 이에 허탈함과 허무함, 슬픔 등 복합적인 감정을 느낀 해준은 서래의 집으로 가서 서래에게 증거인 휴대폰을 주며 “바다 깊숙한 곳으로 던져버려요. 아무도 모르게”라고 말합니다. 해준은 자신의 전부와 같았던 자부심을 버리고, 서래를 지켜준 것입니다. 그리고 해준은 지방으로 이사갑니다.

 

오랫동안 둘은 서로를 보지 못합니다. 이제, 해준이 서래를 잠복수사하던 것 처럼, 서래가 해준을 몰래 훔쳐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와 장을 보고 있는데 서래와 서래의 새 남편과 마주칩니다. 인사를 나누죠. 그리고 얼마 가지 않아 그 남편은 죽게됩니다. 해준은 분노감을 느낍니다. 내가 그렇게 만만하냐고 물어보죠. 이제 해준은 서래에게 비싼 스시를 내주지 않습니다. 그녀를 범인으로 끝없이 의심하고 파헤치려하죠. 그런 해준에게 서래는 서운함을 느낍니다. 그러던 중 자수하는 사람의 등장으로 수사는 종결됩니다.

 

이후 해준은 서래를 만나러 가지만, 서래는 집에 없고 산으로 오라고합니다. 그곳에서 부모님의 유골을 뿌리고는 해준에게 증거인 휴대폰을 넘겨주며 “붕괴 이전으로 돌아가요”라고합니다. 하지만 (서래가 휴대폰을 버리는 장면이 앞에 있었습니다) 경찰은 서래가 버린 휴대폰을 찾게됩니다. 그 휴대폰에는 해준이 서래의 범죄를 눈감아준 내용이 녹음되어있었죠. 사실 서래는 이를 남편에게 들켰고, 남편은 이를 폭로할 것이라며 서래를 협박합니다. 이에 서래가 남편이 죽도록 조작한것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고 해준은 서래에게 전화합니다. 서래는 운전하고있다고 하죠. 그리고는 “당신이 사랑한다고 하는 순간 당신의 사랑이 끝났고, 당신이 사랑을 말하는 순간 나의 사랑이 시작됐죠” 라는 알 수 없는 말을 하고는 사라집니다. 해준은 서래의 위치추적을 하며 따라가지만, 도착했을 때는 서래의 차만 남고 모든 것이 사라졌습니다. 서래는 이미 봐둔 산 아래 해변에 땅을 파고 묻혀 스스로 목숨을 끊고맙니다. 그리고 그 해변 위에 해준은 서서 서래를 찾아 헤맵니다.

이렇게 영화는 끝이 납니다.

 

 

각종 표현의 해석

해준의 아내는 담배를 피운 것 같은 해준에게 “피웠네 피웠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는 (바람을)피웠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포로 이사간 해준에게 서래는 “운동화가 아닌 구두를 신었네요?”라고 묻고

이에 해준은 “여기선 뛸 일이 없어서요”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는 “(여기선)심장이 뛸 일이 없어서요”도 됩니다.

이포에는 서래도 없고, 해준이 좋아하는 살인사건도 없기 때문입니다.

 

해준이 극 중에서 계속 안약을 넣는 이유는, 해준은 모든 것을 똑바로 바라보고싶기 때문입니다.

정직한 경찰이기 때문이죠. 그런 해준이 서래에게 증거를 넘겨주고 사건을 묻어주었던 것은,

정말 큰 사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준은 피를 무서워합니다. 그리고 집 벽에는 미결사건의 사진들을 붙혀놓습니다.

서래는 바다 아래에 묻혀 죽음으로서, 해준에게 피를 보이지 않고 해준의 벽에 오랜기간 붙어있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박찬욱 감동의 차기작

그동안 많은 작품들로 사랑을 받았던 박찬욱 감독은 차기작들을 준비중이라고 합니다.

 

첫번째는 우리에게 아이언맨으로 알려진 로버트 다운 주니어가 출연을 확정지은 ‘HBO’드라마 7부작인 ‘동조자들’입니다.

이는 비엣 타인 응우옌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를 박찬욱 감독은 “당시 시대의 이념적 문제, 냉전 시대의 이념의 과잉, 그리고 그 과잉이 실제로 개인을 어떻게 파괴하는지를 다룬다. 나 같은 한국인들에게 매우 친숙한 주제인 그 아이디어에 대한 탐구다."라고 말하였습니다.

 

두번째는 2005년 작품인 ‘액스, 취업에 관한 위험한 안내서’입니다. 이를 박찬욱 감독은

“실직한 중년 남성의 가슴 아픈 사연이다. 주인공은 그의 가족을 먹일 빵을 식탁에 올리기 위해 전문 분야에 취업하는 과정에서 고군분투하다가 연쇄 살인범이 된다."라고 설명하였습니다.

 

마지막은 SF 서부극을 준비중이라고 합니다.

 

많은 사랑을 받고있고, 훌륭한 작품들을 제작해낸 박찬욱감독의 차기작들이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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