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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이야기/마이애미 여행기

분명 메시를 보러 온건데.. 메시는 어디에.. 마이애미 자유 여행기(2)

by haaamho 2024.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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짹짹짹.. 2일차가 밝았다.

드디어 메시 ""Messi"" 경기 보는 날!!

숙소에서 씻고 준비하고 나와서 우버를 부르러 가는데

오잉..

뭐지 이 물바다.. 전체 도로가 이런건 아니었는데 중간중간 이렇게 물이 고여있던 도로가 있어서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가는데는 문제 없었다

 

우선 이날(9월30일)이 바로 메시 경기, 마이애미(Inter Miami FC)경기를 보러 가는 날!!!!

오후에 시작이었기 때문에 이 날의 일정은

 

점심을 밖에서 먹고 - 해변가 구경 - 카페가서 시간 보내기 - 경기장 근처 맥도날드 가서 이른 저녁먹고 - 경기장 들어가기

 

이렇게였다.

그래서 우버 타고 가는 중~

쭉쭉 달려서 빅토리아파크/센트럴 해변 쪽으로 가는 중

 

도착! 

우리가 10시 반 쯤 도착했는데 식당들이 문을 안열었다.. ㅠㅠ 

물론 연 곳도 있었지만 많지 않았다. 

브런치 카페같은 곳은 문을 열었는데, 우린 좀 더 든든한 점심이 먹고 싶었기 때문에..

그리고 정말 맛있는 음식이 먹고싶었다. 

그래서 그냥 산책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마이애미 길거리에 이런 도마뱀(?)들이 정말 많다. 정말로 저엉말 많다.

사람을 보고 달려들거나 하지는 않아서 괜찮았다. 

그저 신기했을 뿐 징그럽진 않았다. 애기부터 어른 도마뱀들까지 정말 다양했다..

 

이런 디즈니 피규어?같은 것들을 파는 곳도 있었고

룰루레몬은 아침이라 그런지 직원들이 다같이 안에서 요가를 하고 계셨다.

조깅을 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정말 부자들의 여유로운 삶을 보는 기분..

 

아름답죠? 하지만 정말 덥습니다.

마이애미 그냥 더운게 아니라 습하고 덥고 그랬다..

풍경이 정말 아름답고 하늘도 화창했는데

이때가 아침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한 7월 초반 날씨였다.

습하면서 덥다는 뜻..

 

사진만 보면 정말 예쁘다.

그렇게 식당 오픈을 계속 기다리다가 

길거리 콘텐츠도 고갈되어 식당 바로 앞에서 오픈을 기다리다가

오픈하고 5분 정도 후에 들어갔다.

 

아무튼 우리가 기다린 식당은 

<Louie Bossi's Ristorante Bar Pizzeria>였다.

리뷰도 많고 음식도 맛있어 보여서 선택했다.

 

그래서

왜 바로 안들어갔냐하면

 

이렇게 직원들이 엄청 많았고(사진엔 안보이지만 더 있음)

다같이 이야기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넘 부담스러웠다.. 

직원들이 다 해서 20명은 넘어보였는데 (서버만 해도 엄청 많았다)

오픈이라 그런지 손님은 15분 정도 동안 우리밖에 없었다.

조금. 부담. 

 

식당에 들어서니 우리를 친절하게 안내해주고

"제가 오늘 여러분들의 서버입니다~ 제 이름은 ~~입니다^^"하고 친절하게 반겨주셨다.

서비스는 너무 좋았다! (그냥 일반 레스토랑보다 조금 더 본격적인 곳이라는 뜻)

 

식전빵으로 시작

메뉴 고를 때 에피타이저를 추천해주시고 이것 저것 추천해줬는데

별로 안땡기는 바람에 우린 그냥 바로 본식인 피자랑 파스타를 주문했다.

죄송해요.. 하하..

 

 

봉골레 파스타랑 마르게리따 피자!

조개도 정말 큼직큼직하고 맛있었다. 

확실히 양식은 한국보다 북미에서 먹는 것이 더 맛있는 것 같다.

토론토에서 먹은 양식들도 한국보다 훨씬 맛있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마이애미는 정말 짜다.

바닷가라 그런가? 정말 짜다. 맛은 있는데 짠맛도 있다.

한국인이 이런 짠맛에 익숙하지 않아서 이 맛을 못즐기는 것이라는데

맞다. 정말로 못즐겼다..

짠맛만 조금 덜 했다면 정말 100점을 줬을 것 같은 파스타

(암튼 정말 맛있었다)

맛있어서 파스타 주인공으로 나온 사진 한번 더 올릴게요

 

나랑 친구가 조금 당황했던 영수증

다 먹고 나면 카드로 결제를 하고 볼펜이랑 이런 영수증을 가져다 주신다.

토론토에서는 보통 그냥 팁 포함한 가격을 기계로 계산했지 이렇게 

영수증에 써서 나중에 후에 팁을 가져가는 건 경험해보지 못했다.

 

저렇게 주시면 그냥 팁 내고싶은 만큼 적고 가면 된다.

아래에 Suggested Tip보고 적당히 내면 된다. 아마 20프로 냈던 기억

 

이렇게 밥을 먹고 해변으로 향했다.

 

근데 버스를 기다리는 중에 갑자기 쏟아지는 비..;;

다행히 금방 그치긴 했지만. 

이때 찾아보니 경기시간에 비가 올 수도 있다고 해서 조금 불안해졌다.

 

이때는 버스를 이용했는데 

마이애미 버스 이용할 때는 정류장에 어떤 버스회사가 적혀있는지 확인한 뒤에

그 버스회사 어플을 설치하여 티켓을 구매해야한다.

우린 그것도 모르고 다른 버스회사 어플을 내밀어서 버스 기사님이 아니라고 알려주셨다.

(한 도시에 버스 회사가 여러개일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어찌저찌 바다에 도착!

내가 지금까지 봤던 바다들 중에 가장 영화같은 바다였다.

야쟈수들도 그렇고 하늘도 그렇고

하늘이 유독 높게 느껴졌다.

 

정말 아름다운 풍경

하지만 

아름다운만큼 뜨거운 날씨..

 

정말 과장하는 것이 아니라 뜨거워서 죽을 것 같았다.

태어나서 이렇게 뜨겁고 습한 날씨는 처음 겪어본다.

분명 9월 말쯤 되면 그래도 좀 선선하다고 해서 

이때로 선택했던 것이었는데

조금 더 뒤로할걸 그랬다..

모래도 너무 뜨거웠고.. 진짜 기절할 것 같았다

(물론 내가 더위에 약하고 싫어하긴 함)

하지만 아름다움..,

밸런스게임 하는 기분

 

시원한 곳에 들어가고 풍경 못보기 VS 쪄죽을것같은 곳에서 아름다운 풍경보기

 

결국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시원한 곳에서 풍경 못보기를 선택했다

근처에 있는 아무 카페나 가는 길

길이 하늘색으로 칠해져있어서 예뻤다

하늘이랑 같이 파랑파랑한 느낌

 

그리고 도착한 카페!

안에 자리는 한 4자리 밖에 없었고 다 외부 자리였다.

우린 살기위해 온것이기 때문에 실내에 앉기로 결정

 

들어가서 음료수랑 머핀을 하나 시켰다

크림이 맛있었다! 나쁘지 않았던 카페

 

하지만 이때 일행이 지갑을 분실하면서 멘붕 ㅋㅋㅋ

아마 버스에 두고 내렸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결국 20만원 정도 손해보게 되었다..

(생각보다는 큰 금액이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둘 다 생각했다)

이게 무슨 일이지? 하는 마음으로 쉬다가 나온 카페

덕분에 잘 쉬다가 갑니다~

저 그림자들의 세기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얼마나 햇빛이 강한지.... ㅠㅠ

 

암튼 경기가 곧이니 경기장 근처로 향했다

버스타고 인터마이애미 홈구장인 Chase Stadium으로 가는 중

역시나 하늘은 예쁘다

(전에는 DRP PNK Stadium이었던 것 같은데 이름이 바뀌었나?)

이것도 그냥 예뻐서 찍은 사진

경기장 근처에 내려서 맥도날드로 향했다.

 

경기장 근처에는 딱히 이렇다할 식당은 없고 맥도날드 케이에프씨가 전부이다.

우린 맥도날드로 고고

포켓몬 이벤트 중이길래 시켜봤다

암튼 여기서 든든하고 (마이애미 치고)저렴하게 배를 잘 채웠다.

그리고 충격적인 점은.. 마이애미는 맥도날드도 짜다..

 

배 채우고 경기장으로 걸어가기!

멀리서 보이는 Inter Miami 로고와

DRV PNK Stadium글자!!

근데 경기장에 가까워질수록 영어를 쓰는 사람들은 적어지고

다들 스페인어를 사용한다

그리고 주변이 조금 무섭다..

우리한테 여자끼리 왔냐고 말걸던 사람도 있었다

그러니 괜히 지름길로 간다고 구불구불 가지 말고

큰길로 가길 바란다

 

그래도 경기장에 가까워지면 이렇게 메시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가족인가? 그건 모르겠지만 귀여운 일행이었다.

 

경기장 도착!

여기서 로고와 함께 사진 찍었다!

근데 정말 비가 올 생각인건지 하늘이 점점 어두워진다..

 

암튼 입장이 곧이라 입장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안내요원이 나에게 다가왔다 

안내요원 : "너 가방 너무 커"

나 : "이거요?"

안내요원 "ㅇㅇ"

그리고 안내판을 가르키셨다

 

아.. 너무 큰 가방은 못가지고 들어간다고 한다..

하나도 확인을 안한 나의 잘못

그래서 내가 어떻게 해야하냐고 물어봤더니 

물품보관소가 있으니 보관하라고 했다

 

옆편에 있는 물품보관소(전자식 사물함? 약간 한국 지하철에 있는 물품보관소 느낌)에

중요한 지갑 빼고 넣어서 보관했다. 여권도 가지고 있을까 했는데 오히려 가지고 있는게

더 위험할 것 같아서 그냥 보관소에 넣었다.

물론 보관소는 공짜가 아님 ㅎㅎ

 

어찌저찌 입장!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마이애미FC굿즈 하나는 사야겠다 싶어서 굿즈샵에 갔다.

굿즈샵이 크지 않고 그냥 컨테이너샵이 전부이다.

안에가서 직접 고르는 것도 아니고

컨테이너샵 벽면에 붙어있는 것들 중에 원하는 걸 말하면 직원이 꺼내주고 난 앞에서 계산하는 방식

이런느낌!

암튼 응원 슬로건 같은걸 하나 구매했다 5만원 정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점점 몰려오는 구름 ㅎㅎ...

과 함께 안좋은 소식

음.. 

선발 명단에 메시가 없네?

어... 벤치 명단에도 없네..?

Where is Messi.... 

 

사실 오기 며칠 전에 메시가 부상은 아니지만

불편함을 호소해서 마이애미에서 휴식기를 가져야할 수도 있다는 기사들이 나오긴 했다.

하지만 큰 부상은 아니라고 하길래 그래도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적어도 벤치에는 있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없었다....

그래도 부스케츠는 있어서 그나마 다행..

 

정말 너무 속상했다.. 사실 모든 예매를 2달 전에 다 끝내두었기 때문에

부상 기사가 뜬다고 이제와서 취소할 수도 없었다.

그래도 그냥 이왕 온거 즐기다 가자고 하고 경기장으로 들어갔다

경기장 뷰!

경기장이 작다

멀리서 볼 때부터 그리고 오기 전에도 알고있긴 했지만

정말 자리에 앉으니 체감이 확 됐다.

 

돈 많이 많이 벌어서 경기장도 시설도 크게 업그레이드 할 수 있기를 바란다!

하지만 뭐 나름의 낭만은 있다

 

근데 갑자기.. 억까의 연속..

비가 오는데 번개도 쳐서 경기 시작이 지연됐다

위험하니 모두 퇴장하라고 해서 나가서 기다렸다

ㅠㅠ

한  30분 넘게 기다렸던 것 같다.

기다리면서 차라리 환불을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림도 없지

재입장!

 

메시가 팀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에 왔다는 소식에

사람들이 줌하는 곳을 나도 똑같으 줌해서 보고있었다

이사람인가? 아닌가? 

그냥 안보인다.. ㅎㅎ

포기!

정말 솔직하게 경기 수준은 별로였다..

평소에 프리미어 리그를 보다가 와서 그런지

실망이 컸다. (무슨 기대를 한건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다행히 이 날 골은 넣었다! 동점으로 끝났나 그랬던 것 같다

 

골을 넣으니까 폭죽도 쏴주고 분위기가 신나긴 했다

이렇게 티비로만 보던 뭐라고 해야하지?

저런 연기들도 풀풀~ 

경기장에 온 느낌이 났다

 

근데 정말 어이없는 장면들이 많아서 나중에는 그냥 다같이 열내면서 웃었다

 

경기 끝나고 애기들이 들어와서 축구했다

메시 아들들인가? 하고 찍어봤지만 역시 잘 안보인다;

근데 맞지 않을까? 

 

끝나고 나오니 어둑어둑.

짐을 찾고 우버를 부르려고 하는데

사람들이 많아서 우버가 값이 2배 이상 뛰었다.

 

그래서 배도 고픈거 다시 맥도날드로 가서 밥 먹으면서 사람들이 조금 빠지길 기다렸다.

한 30분 정도 지나니 사람들도 빠지고 우버 가격도 내려가서 잘 타고 귀가했다는 이야기

 

메시를 못본건 정말 슬펐지만.. 사실 내가 마이애미를 다시 올 것 같지도 않고..

그래도 나름 재미있는 기억으로 남아있다.

마냥 슬프기만은 하지 않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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